운동엔 PT가 필요하듯, 미래엔 AI 트레이너가 필수다
성격이 예민한 나는 항상 긴장을 하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인지 늘 어깨가 아프고, 증상이 심해지면 팔까지 저려와 무언가 들다가도 손에 힘이 빠져 떨어뜨리기도 하고, 심지어 손이 떨리기도 한다.
아직 젊은 나이에 벌써 건강이 걱정되어 한방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보았다.
그런데 치료라는 게 한 번 다녀왔다고 끝나는 게 아니었다.
꾸준히 다녀야 하고, 병원에 가는 날은 괜찮다가도 안 가면 다시 아파졌다.
‘이러다가는 안 되겠다. 근본적인 걸 해결해 보자.’
그렇게 시작한 게 필라테스였다.
긴장을 풀기 위해 명상도 해봤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꾸준히 이어가기 어려웠다.
대신 스트레칭과 코어 근육을 단련하는 필라테스를 해보니 어깨 통증이 조금씩 나아졌다.
그러다 보니 헬스와 병행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헬스장에서 개인 PT를 받기엔 부담이 되었고, 지인이 다니는 곳에 함께 가서 배우는 건 어떨까 고민하게 되었다.
결국 깨달았다.
운동을 하더라도 제대로 하려면 트레이너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운동에 트레이너가 필요하듯,
AI 시대에도 반드시 필요한 트레이너가 있다.
그것이 바로 AI 트레이너(AI Trainer)다.
AI 트레이너는 앞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직업군이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AI 모델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을 시켜야 한다.
이때 데이터를 준비하고, 정제하며, 학습 과정을 설계·관리하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데이터 라벨링
모델 성능 테스트와 피드백
학습 프로세스 설계
잘못된 결과 수정
즉,
AI에게 “이게 맞는 답이야”라고 가르쳐주는 교사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AI 모델 트레이너다.
또 다른 부류는 사람에게 AI 활용법을 가르치는 트레이너다.
기업 직원들에게 “ChatGPT를 업무에서 어떻게 쓸까”를 교육하거나,
미드저니·노코드 플랫폼 같은 툴을 가르치는 워크숍을 진행한다.
나아가 AI 윤리나 개인정보 보호 같은 이슈까지 다루면서
사람들이 AI를 두려워하지 않고 잘 활용하도록 돕는다.
AI 모델 훈련자
1. 데이터 이해·정제 능력 – 깨끗한 데이터가 성능을 좌우한다.
2. 머신러닝·딥러닝 기초 지식 – 모델이 어떻게 학습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3. 세밀함과 일관성 – 작은 오류도 모델 성능에 치명적이다.
4. 비판적 사고 – 겉보기에 맞는 것처럼 보여도 잘못된 답을 가려낼 수 있어야 한다.
AI 활용 교육자
1. AI 툴 활용 능력 – ChatGPT, Midjourney, Canva AI 등을 직접 써보고 익혀야 한다.
2. 교육·커뮤니케이션 능력 –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3. 실무 응용력 – 단순 기능 설명을 넘어 실제 업무 적용 사례를 제시해야 한다.
4. 문제 해결 능력 – 현장에서 발생하는 “왜 안 되지?”에 즉각 답할 수 있어야 한다.
5. 윤리·보안 감수성 – AI 저작권, 개인정보 보호 등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모델을 직접 훈련하는 전문가는 고도의 기술과 긴 훈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AI 활용법을 가르치는 트레이너라면 지금 우리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AI 툴을 꾸준히 익히고, 실제 생활과 업무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경험을 쌓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준비다.
운동에서 코어 근육을 단련하듯, AI 시대의 코어는 “활용 능력”이다.
앞으로 살아남는 사람은 단순히 AI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자기 손에 쥐고 다루는 사람일 것이다.
결국 AI 시대에 준비된 자가 살아남는다.
AI 트레이너라는 직업은 그 미래를 상징하는 첫걸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