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아이들을 재워주나

상쾌한 말, 불쾌한 말

by 박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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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밤, 아이들이 잠을 안 잔다.

아니, 안자는 것인지 못 자는 것인지 계속 뒤척인다.

나 역시 몸의 끕끕함을 느끼며 침대에 누워있다.


거실에 있던 와이프 J가 방에 들어오더니 한마디 한다.

'이렇게 습도가 높은데 에어컨 안 틀고 뭐했어?'

에어컨이 켜진 후 방안에는 평화가 찾아왔다.

아이들은 잠들고 나 역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만끽 후 자유시간을 위해 거실로 빠져나왔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난다.

그중에 불쾌한 말을 알맹이만 쏙쏙 골라하는 사람도 있다.

듣는 순간 불쾌지수가 상승한다. 여름날 열대야처럼.


나름 솔직하게 얘기한다면서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불쾌한 말은 가끔 우리의 이성을 마비시킬 때도 있다.

간혹 맞받아 치다가 더 짜증나서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때론 솔직함을 빌미로 불쾌감을 줄 바에야 안 하는 게 나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왕이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처럼 상쾌함이 넘치는 대화가 오고 가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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