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변화
차창 밖에 붕어빵이 떠있다.
그것도 화려한 석양빛 위로 헤엄치고 있다.
얼핏 봐서 붕어빵 느낌이 나는 것은 나만 그런 것일까.
조수석에 앉은 와이프 J에게 얼른 사진 좀 찍어달라고 했다.
그런데 막상 사진을 보니 꼬리 부분을 누가 한입 베어 먹은 것 같다.
그 찰나의 시간에 바뀌는 구름을 보며 사람의 마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황에 따라 순간순간 바뀌는 사람의 마음.
요즘 3살인 둘째 HL은 말이 많이 늘었다.
발음도 또렷해지고 쓰는 단어도 많아졌다.
어찌나 예쁘고 귀여운지.
그런데 그것도 잠깐.
늘어난 말과 함께 요구사항도 많아졌다.
툭하면 이거 해줘, 저거 해줘, 같이 놀자, 이리 와.
무슨 내가 자기 종인줄 안다.
그러다가 어눌한 발음으로 내뱉는 한마디,
'나는 아빠가 좋아'
이거 하나면 또다시 내 마음은 뭉클해진다.
얼마나 사랑스러워 보이는지.
내리사랑이라고 아이의 말 한마디에 부모의 마음은 하루에도 몇 번씩 롤러코스터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