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법

상대방에게 집중하라

by 박세환

퇴근 후 집에 오니 첫째 HJ가 뛰어온다.

그러면서 동생 몰래 내 귀에 속삭인다.

'아빠, 그거 사 왔어?'


나는 내 주머니 속의 그거를 만지작 거리며 말한다.

'아니, 깜빡했네'

HJ는 설마 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나는 조금 지나면 HJ가 삐질까 봐 아이의 손을 잡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손에 주머니 속 사탕을 쥐여주며 속삭였다.

'동생 몰래 너만 먹어'


아이는 너무 신나 하며 나를 꼭 끌어안았다.

사탕이 좋은 건지, 동생 몰래 자기만 줘서 좋은 건지

잘 모르겠지만 신나 하는 아이를 보니 흐뭇해졌다.




가끔 모임 때 사람들에게 갑자기 밥을 쏘는 친구들이 있다.

한 테이블이면 모르겠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밥을 기분 좋게 산다.

다들 '잘 먹었어' 하며 한 소리씩 한다.


솔직히 고맙기는 하지만 그 고마움이 그리 크지는 않다.

나를 위해, 또는 몇 명을 위해 샀으면 아주 고마웠을 텐데

많은 사람들에게 쏜 것은 개인이 아닌 이 모임에 쏜 느낌이다.

나는 단순히 그중 한 명으로 그냥 묻어가는 느낌


누군가에게 호의를 베풀 때도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아무 때나 아무에게나 베푸는 호의는 더 이상 진정으로 고마움이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너만을 위한다는 마음이 전달되면 상대방에게 더 큰 기쁨으로 다가올 것이다.

꼭 HJ가 동생 몰래 자기만 받은 사탕을 기뻐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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