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아, 너 뒷다리 언제 나왔어?

변화의 시간을 견뎌라

by 박세환

우리 집에 올챙이 친구들이 이사 왔다.

처음에는 꼬리만 있었는데 어느새 뒷다리가 나오고 앞다리가 나왔다.

가만히 보고 있을 때는 몰랐는데 성장하는 것을 보니 너무 신기했다.


와이프한테 얘기했다.

얘네들 곧 개구리 될 것 같은데 연못에 놓아주자고.

올챙이 집이 너무 좁아서 답답할 거라고.


그러나 마음 한구석의 솔직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개구리 돼서 뛰어올라 도망가면 그거 잡느라 개고생 할 거 같아서.

며칠 후 올챙이와 연못에서 작별 인사를 했다.

한 마리도 도망가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도전을 한다.

그게 도전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많은 시도를 하며 노력을 한다.

그러나 그 도전이 모두 단기간에 좋은 성과가 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변화의 기미도 없다.

나중에는 이게 과연 될까 의심스럽기도 하다.

혹시 내가 안 되는 것에 에너지를 너무 쏟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SF 영화에서 보듯이 개구리도 1초 만에 앞다리가 쑥 나오고 뒷다리가 쑥 나온 것은 아니다.

가만히 보고 있을 때면 전혀 변화가 있는지도 모르지만 어느새 돌아보니 나와있었다.


우리의 도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지금 당장 변화의 기미가 없다고 절망하지 말고 최선을 다한다면 어느새 좋은 결과를 마주하고 있을 것이다.

그 도전을 선택할 때 그게 될지 안 될지 얼마나 많은 고심을 했는지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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