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은퇴하고 뭐 할거야?

선택의 다양성

by 박세환

퇴근길에 지하철을 기다리다 바닥에 있는 비상구 표시등이 눈에 들어왔다.

한 사람이 문밖으로 급하게 뛰쳐나가는 모습.

과연 이 사람은 위 두 개의 화살표에서 어느 방향으로 뛰쳐나갔을까?


방금 전 유튜브에서 은퇴 후의 삶에 대한 강의를 들었기 때문일까.

내 눈에는 저 비상구 표시등이 은퇴 후 제2의 직업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사람들은 말한다.

조기 은퇴니, 수명연장으로 경제생활을 더 해야 된다느니. 제2의 직업을 찾아야 된다느니.

하지만 막상 준비하려면 너무 막연하다.

객관적으로 내가 진짜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 지도 잘 모르겠다.

설령 안다 해도 섣불리 준비했다가 '이게 정말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후회할까 봐 망설이게 된다.


나는 업체 방문을 위해 가끔 택시를 이용한다.

그때마다 기사님들과 얘기를 많이 나누는데 모두들 회사 다닐 때 똑같은 말을 들었다고 한다.

뭔가 준비는 해야 되는데 막상 무엇을 해야 될지 모르는 상태로 시간은 흘러 흘러 지금은 택시운전을 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나이가 많으신 분들 중에는 퇴직금과 모아놓은 돈으로 개인택시를 모시며 만족해하는 분도 계셨다.

하지만 내가 만나본 기사님들 대부분은 제2의 직업 선택 시 택시운전을 처음부터 원해서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하셨다.


그럼 뭔가 회사 다니면서 준비는 해야 되는데 그게 무엇일까.

여기서 생각해야 될 것은 길은 한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위의 비상구 지시등처럼 화살표는 두 개가 될 수도 있고 세 개가 될 수도 있다.

길이 한 가지라면 어떤 길을 선택할지 너무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다.

어쩌면 고민만 하다가 끝날지도 모른다.


선택의 길은 다양한다.

먼저 나를 알고, 심사숙고하여 선택한 길을 가면 된다.

그러다 그 길이 아니면 다른 길로 가면 된다.

내 인생의 길은 한 가지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열려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고민만 할 때가 아니라 실천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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