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짐은 있다

남과 비교하지 말라

by 박세환


첫째 HJ와 유치원 등교 위해 함께 현관문을 나서는데 첫째가 얘기한다.

'가방은 아빠가 메, 무거워'

본인 가방은 본인이 메야 된다고 내가 얘기하니 또 말한다.

'아빠는 왜 가방이 없어, 좋겠다'


이 순간 나는 대답했다.

'아빠 등에는 눈에 안 보이는 가방이 있어'

그러자 씩 웃으며 내 등을 만져보더니 '없는데' 하며 자기 가방을 메고 유유히 나가는 첫째.


그렇다. 누구나 안 보이는 짐이 있다.

첫째에게 진짜 등에 메는 가방이 있다면

나에게는 생계를 위한 회사 업무들이 있을 것이다.
또 누군가에게는 어긋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들이 있을 것이다.


상대방을 바라볼 때

저 사람은 좋은 직장 다녀서 돈 많이 벌어 좋겠다

저 사람은 자녀들이 모두 공부 잘하고 똑똑해서 좋겠다

등등, 좋은 것만 눈에 들어오고 그 사람의 힘든 상황은 눈에 잘 안 들어온다.


그러나 누구나 자기만의 걱정거리와 고민들이 있다.

다만 말을 안 할 뿐이다.


군가 회사 생활이 힘들 때 이렇게 생각하라고 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다 힘들다'

부장은 부장대로, 대리는 대리대로, 신입사원은 신입사원대로.

사장이라고 예외는 없을 것이다.


상대방과 비교하며 자신의 짐을 크게 확대해서 보지 말아야 되겠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오이가 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