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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바퀴와 자전거 타기!!
물러날 타이밍을 파악하라
by
박세환
May 5. 2020
우리집에 자전거 한대가 이사 왔다.
어린이날 선물로 6살인 첫째 HJ 자전거를 경기도 재난지원금으로 장만하게 된 것이다.
신나하는 첫째 아이와 집 앞 공원에 가서 자전거를 탔다.
처음 타보는 보조바퀴 달린 높은 자전거와 HJ는 한참 동안 씨름했다.
보조바퀴가 달려있어 쉬워 보였지만 처음 타보는 아이에게는 적응이 필요했던 것이다.
비틀대기도 하고, 코너 돌 때 넘어질 뻔하기도 하고,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아 앞으로 휘청이기도 했다.
이때 옆에서 잡아주던 나에게 보조바퀴의 존재가 눈에 들어왔다.
보조바퀴 없이 처음부터 두 발 자전거를 타는 아이는 흔치 않을 것이다.
보조바퀴를 통해 넘어지지 않고 신나게 타며 자전거와 익숙해질 때면
점차 균형감각이 생겨 그때부터 보조바퀴를 떼고 두 바퀴로 타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무대에서 내
려올 시기가
온다
보조바퀴가 없으면 지면과의 마찰이 적어지면서 자전거는 더 빠르게 쌩~ 하고 달릴 수 있다.
우리는 살다 보면 물러날 시기를 알아야 한다.
만약 나이 먹어서도 보조바퀴를 달고 타면 친구들에게 놀림거리가 될 것이다.
처음에는 균형감각을 익히는 중요한 존재였지만 거기까지다.
보조바퀴의 역할이 끝나면 이제 뒷바퀴에게 바통을 넘겨줄 차례인 것이다.
회사에서도 물러날 때를 알아야 된다는 말을 많이 한다.
나의 정해진 역할이 끝나면 그다음 사람이 잘할 수 있도록 해줘야 되는데
계속 간섭하며 버티고 있으면 그 프로젝트는 잘 성사되기 힘들 것이다.
내려올 타이밍을 안다는 것. 힘들지만 소중한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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