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이에게 인생을 배우다!!

간절함의 행동화

by 박세환

요즘 첫째 HJ는 바다탐험대 옥토넛이라는 만화에 푹 빠져있다.

식당에서, 미용실에서, 통제가 필요할 때 보여주면 초집중을 하며 조용해진다.


어느 날 첫째가 만화에 나오는 탐험선이 갖고 싶다고 하였다.

어린이날 선물도 이미 사준 상태라 다음에 사준다고 하니깐 알았다며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얼마 후 첫째가 불렀다.

'아빠, 보여줄 게 있어요'


나는 깜짝 놀랐다.

첫째가 십자블록을 가지고 옥토넛 탐험선을 만들어서 의기양양하게 내미는 것이다.

솔직히 남들이 보면 별것 아닐 수도 있고 만화에 나오는 것과 똑같이 생긴 것도 아니지만

나에게는 '벌써 애가 커서 십자블록으로 저런 걸 만들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하니 대견해졌다.


솔직히 요즘 마트를 가면 장난감이 금값이다. 가격이 만만치 않다.

다음에 사준다고 해도 기껏 1개 사줬을 텐데 스스로 3개나 만들어 저렇게 신나 하며 놀고 있다니.

그리고 저 십자블록은 탐험선에서 끝나지 않고

언젠가는 자동차 변신 로봇인 헬로카봇으로도 변신해 있을지 모른다.

장난감의 부재가 아이의 창조력을 자극하여 더 멋진 결과를 만들어 주었다.


우리도 살다 보면 갖고 싶고, 하고 싶은 것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상황과 여건이 안된다고 지레 내려놓는 경우들이 발생한다.

물론 정말 상황이 안 되는 경우도 있지만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노력하면

꼭 그것이 아닐지라도 유사한 무언가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다.

안되더라도 최소한 시도는 해봤으므로 후회는 없을 것이다.

날 나는 6살 첫째 아이에게 인생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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