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감옥에 갇혔어요.

by 박세환

5살 둘째 HL과 식빵을 사 오는 길.

내 손을 잡고 졸졸 따라오던 딸이 갑자기 외쳤다.

"아빠, 차가 감옥에 갇혔어."


무슨 말인가 하고 딸이 가리킨 곳을 보니

쇠창살 안에 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진짜 감옥에 갇힌 것처럼.


딸과 나는 마주 보고 실컷 웃었다.

딸은 진짜로 차가 감옥에 갇혔다고 웃고,

나는 딸아이의 표현력이 기발해서 웃었다.


같은 상황을 보고 웃고 있지만 이유가 다르다는 것.

가끔씩 어른들의 세계에서도 펼쳐지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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