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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간직하면 뭐가 남을까
도마 위의 붕어빵
by
박세환
Mar 31. 2023
붕어빵 두 마리가 도마 위에 누워있어요.
팥이와 까루예요.
그들은 무서워서 떨고 있어요.
"어떻해? 이제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
팥이의 말에 까루가 대답했어요.
"아이들이 와서 먹을지도 몰라."
발이 있다면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에요.
그때 아이들이 들어왔어요.
"우와, 웬 붕어빵."
"엄마가 우리 먹으라고 놔뒀나 봐."
아이들은 신나 하며 붕어빵을 잡으려고 해요.
팥이와 까루는 몸을 떨었어요.
몸속에 있는 팥들이 튀어나올 것 같아요.
그때 한 아이가 말했어요.
"에이, 이거 팥 들어 있네. 난 슈크림 아니면 안 먹어."
그러자 옆에 있는 아이도 말했어요.
"나도 팥 싫어. 우리 과자나 먹자."
아이들이 떠나자 팥이와 까루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요.
"휴~ 살았다. 팥 붕어빵으로 태어나서 다행이야."
식을대로 식은 그들은 서로 마주 보며 웃었어요.
뒤에 아이들 엄마가 서있는 것도 모른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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