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떡볶이

by 박세환

퇴근길, 떡볶이가 눈에 띄었다.

평소에 잘 먹지 않는 빨간 떡볶이

회사에서 들었던 한마디가 나를 분식집 안으로 밀어 넣었다.


누군가 가장 좋아한다는 음식 떡볶이

하지만 지금은 건강 문제로 못 먹는다고 한다.

과자, 음료수, 빵은 참을 수 있지만

떡볶이는 참기 괴롭다는 그 한마디


갑자기 궁금해졌다.

떡볶이의 어떤 맛이 그분을 힘들게 할까.

나도 그 맛을 느껴보고 싶었다.


분식점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텅 빈 실내에서 혼자 마주한 떡볶이

벌써부터 빨간 매운색이 입안을 자극한다.

솔직히 난 매운 거 잘 못 먹는데.


아니다 다를까.

한 입 먹었을 뿐인데 땀이 난다.

슬며시 젓가락을 놓으며 생각했다.

'안 먹고 나가면 사장님한테 혼날까.'


오늘 더 확실히 느꼈다.

다른 사람의 한 마디에 반응하는 나를.

내 주위에 긍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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