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나눈다는 것

by 박세환

졸음이 쏟아지는 오후

회사 사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헌혈차가 왔으니 참여하자는 내용이었다.


간만에 피를 기부하기 위해 졸린 몸을 일으켰다.

얼마만의 헌혈인가.

언제 했는지 기억도 안 났다.


헌혈차 앞에 가니 설문지를 나눠줬다.

설문지를 작성하며 느낀 생각.

헌혈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


헌혈을 하면 안 되는 많은 사항들이 있었다.

어느 지역에 가면 안 되고, 무슨 약을 먹으면 안 되고,

몸이 아픈 사람들은 헌혈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피를 뽑으며 생각했다.

헌혈을 할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하다는 것을.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담에는 담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