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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간직하면 뭐가 남을까
고기와 깻잎의 만남
by
박세환
May 28. 2023
주말 오후
와이프가 오랜만에 실력 발휘를 하였다.
일명 고기 야채 말이
돼지고기에 깻잎과 팽이버섯을 말았다.
꼭 김밥처럼.
접시 가운데는 와이프표 만능 양념장
고기 냄새를 맡고 아이들이 몰려왔다.
한창 고기 좋아할 나이인 아이들
하지만 접시를 보더니 고개를 홱 돌린다.
그들은 본 것이다.
고기와 함께 말아져 있는 깻잎을.
아무리 고기를 좋아한다지만
싫어하는 야채가 같이 있으니 먹기 싫은가 보다.
참 단순하다.
좋아하는 것이 가득 있어도
그 속에 싫어하는 거 한 개 있으면 다 싫어지는 마음.
꼭 맑은 물컵에 잉크 한 방울 떨어지면 다 검게 물들듯이.
이런 일은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좋은 일 많이 하는 모임에서도
한 명의 실수로 모두가 욕먹는 경우.
참 안타깝다.
아이들에게 깻잎 빼서 준다고 꼬셔보았다.
그제야 돌아오는 아이들.
기껏 말아놨더니 깻잎을 뺀다고 아이프가 째려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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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깻잎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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