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오는 버스 안.
다들 피곤한 몸을 의자에 파묻고 있다.
나 역시 눈을 감고 잠을 청한다.
그때 노랫소리가 들린다.
그것도 고음의 남자 목소리
버스 기사님이 라디오를 트셨나.
그런데 저 뒤에서 들린다.
그것도 한 구절만 반복해서.
잠시 후 느낌이 온다.
아마 누군가의 노래 연습인 듯.
큰 소리는 아니지만
조용한 버스 안이라 더 크게 들린다.
나름 이어폰 끼고 흥얼거리는 것 같지만
뚜렷하게 귀에 박히는 한음 한음.
잘 부르시는 것 같지만
피곤함이 가득 찬 버스 안이라는 상황
지금은 누구도 듣고 싶지 않을 것이다.
가수가 공연장에서 노래 부르면 박수를 받겠지만
버스 안이라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다.
뛰어난 소질을 언제 어디서 사용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
잊지 않아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