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소리의 정체

by 박세환

간만의 가족 저녁 나들이

근처 아웃렛에서 아이들과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날 따라 사람도 없고 여유로웠다.


벤치에 앉아 아이들과 놀고 있는데 들리는 소리.

쿠르릉 쾅, 쾅, 쾅.

오늘 불꽃놀이 한다는 소리도 없었는데.

불현듯 며칠 전 있었던 미사일 공습경보가 생각났다.


다시 들린다.

쿠르릉 쾅, 쾅, 쾅.

둘째 HL은 무섭다며 내게 안겼다.


주변 사람들을 살펴봤다.

신기한 것은 요동치 않는다.

다만 이게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두리번거릴 뿐이다.


설마 대포 소리는 아니겠지.

그리고 잠시 후 알았다.

공지가 안된 불꽃놀이 소리라는 것을.


아직도 내 품에 안겨있는 딸을 보며 생각했다.

저게 진짜 대포소리였으면 어떻게 됐을까.

이렇게 주어진 평화가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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