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마, 내가 다 막아줄게!!

잔소리 극복하기

by 박세환

우리 집 욕조의 수챗구멍 거름망에는 볼 때마다 머리카락이 수북이 쌓여있다.

누구의 머리카락인지 구분은 안 가지만 나 아니면 와이프 J의 것으로 추정된다.

재밌는 것은 서로 속으로 '내건 아닐 거야' 하고 생각하는 것 같다.


수북이 쌓여서 물이 잘 안 내려갈 때면 거름망을 빼서 걸려있는 머리카락을 변기에 버린다.

너무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물이 잘 내려가는 것을 볼 때면 속이 다 시원하다.

만약 거름망이 없다면 머리카락이 그대로 넘어가 수챗구멍을 막아서 샤워하기 힘들 것이다.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상사한테 온갖 잔소리를 들으며 혼날 때가 있다.

업무를 잘못해서, 의견이 달라서, 예상 못한 이슈가 발생해서. 이유는 다양하다.

이때 우리는 누가 말한 대로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릴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주눅 들어서 가슴이 쪼그라들 수도 있다.


얼마 전 회사 선배가 한 말이 있다.

'요즘 세상에 때리기야 하겠어?'

그렇다. 요즘 같은 시대에 몸에 손을 대는 순간 난리 난다.

당장 상사는 짐 싸는 것으로 안 끝나고 매스컴에서 유명인사가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평안한 마음을 유지하며 잔소리를 버텨내는 힘을 길러야 된다.

수챗구멍의 거름망처럼 잔소리를 걸러내는 것. 이것도 능력이다.

만약 그 잔소리를 마음속 깊이 받아들인다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서 병원에 가야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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