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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찰을 떼고 둘러보니.

by 박세환

몸과 지능이 불편하신 분들이 모여 계신 사랑부의 여름수련회 마지막날.

학생과 교사가 적힌 명찰을 다 수거했다. 내년에 다시 사용하기 위해.

그런데 명찰을 떼고 자리에 앉아있으니 모두 비슷비슷해 보인다.

똑같은 수련회 단체티까지 입고 있으니.


누가 아프고, 누가 안 아픈지, 누가 구분할 수 있을까.

아마도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더더욱 같아 보일 것이다.

하나님이 직접 만드신 너무나도 사랑하는 아들딸들이니깐.


그러나 여호와여, 이제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다 [이사야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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