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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강의실에 앉아..

by 박세환

항상 사람들로 꽉 차 있는 강의실

미팅 시간 30분 전에 가면 자리가 없다.

1시간 전에 가야 그나마 앞쪽에 앉을 수 있다.

맨 앞은 아니지만.


어쩌다 일찍 가본 강의실.

아무도 없다.

처음이다. 이렇게 텅 빈 강의실은.


어디에 앉을까 두리번두리번.

마음속에서는 뭔가 뿌듯함이 몰려온다.

꼭 일찍 온 순서대로 성공할 것처럼.


맨 앞자리에 앉아 생각했다.

사람들은 한참 후에나 오겠지.

그동안 뭐 할까.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잠시 후, 한 명씩 한 명씩 사람들이 들어왔다.

어느새 꽉 차는 앞자리.


2시간 전에 왔는데 이 정도라니.

난생처음 빨리 와본 나와,

항상 빨리 와서 준비하는 사람들과의 경쟁.

마음 자세부터가 다르다.


무언가 성취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만약 그 노력이 습관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

벌써 뭐나 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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