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에 길들여진 사람들

by 박세환

가족 나들이 다녀오는 길.

옆에 앉은 와이프에게 듣고 싶은 영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와이프의 대답.

"나 이번달 데이터 모자라."


얼마 전까지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했던 와이프

하지만 요금제 변경으로 무제한의 마법이 풀렸다고 한다.

이럴 수가. 순간 나는 놀랬다.


언제부터 차에서 인터넷으로 영상을 봤던가.

너무 당연스럽게 요구했던 게 민망했다.

그리고 이렇게 길들여진 것도 신기했다.


요즘 지하철을 타면 다들 핸드폰을 본다.

게임을 하던, 영상을 보던 사람마다 하는 것은 다양하다.

와이파이가 터진다고 공짜라서 보는 건가.

이러다 유료화된다면 어떻게 될까.


핸드폰에 중독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계속 사용하지 않을까.

무언가에 길들여진다는 것이 참 무서운 것 같다.

더 무서운 것은 길들여지고 있다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요즘 무엇에 가장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그게 사물이든, 사람이든, 행동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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