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깍째깍 시끄러워요!!

by 박세환

새벽에 눈이 떠졌다.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근대 거실이 시끄럽다.

이게 무슨 소리지.


거실에 나가보니 소리의 정체를 찾았다.

바로 벽걸이 시계였다.

째깍째깍 시계 돌아가는 소리.


시계 소리가 저렇게 컸었나.

평상시에는 존재 자체를 인식하지 못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나 여기 있다고 외치는 것 같다.


갑자기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집안에 있는 물건들이 다들 소리를 내고 있는 건가.

낮에 조용할 때도 들리지 않던 시계 소리

아마도 그건 다른 물건들의 소리가 더 커서 거기에 묻힌 것이 아닐까.


가만히 귀를 기울여본다.

내 옆에 있는 물건들이 무슨 소리를 내는지.

그리고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집중해 봐야겠다.

혹시 말이 아닌 행동으로 표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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