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봉지의 사랑

by 박세환

퇴근길.

전화가 온다.

딸기 먹고 싶다는 딸.


과일가게에 들러 딸기를 산다.

한 팩 사려다가 두 팩을 산다.

마감세일이라.


검은 봉지에 담아 집으로 향한다.

발걸음이 가볍다.

딸이 원하는 것을 사줄 수 있어서.

검은 봉지는 아빠의 사랑이다.


사랑하는 자에게 뭔가 해줄 수 있다는 것.

받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이다.

하나님도 그런 마음으로 내 기도를 들어주시는 걸까.

그 커다란 사랑에 감사할 뿐이다.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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