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답답하고 힘들 때,
와이프의 카톡 프로필 사진들을 본다.
우리 가족의 서사가 담긴 사진첩.
백장이 넘는 사진에는 우리 가정의 탄생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금은 다 커서 뛰어다니고 말도 안 듣지만,
아이들이 아기 때 아장아장 걷는 사진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
두 돌 케이크 앞에서 촛불도 못 끄고 입모양만 후~ 하고 있는 모습이란.
입을 쩍 벌리며 밥 달라고 떼쓰는 모습은 또 어떻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웃음이 솟구친다.
어떤 불순물도 섞이지 않은 깨끗한 웃음이.
한참을 보고 나면 마음이 평안해진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함께.
하나님도 우리를 보시면 기뻐하실 것이다.
내가 무엇을 잘하고 못 하고는 중요치 않다.
하나님의 아들 그 자체만으로도 기뻐하실 이유는 충분하다.
나 역시 언제 어디서든 하나님을 기뻐해야 되겠다.
이 기쁨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