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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말해야 하나

by 박세환

부활절이 다가왔다.

회사 신우회에서 준비한 초콜릿.

코로나 이후로 달걀 대신 초콜릿을 나눠준다.

예쁜 복음지와 함께.


동료들과 작전을 짰다.

회사 셔틀버스 내리는 곳과

건물 주요 입구를 공략하자고.


사람들이 벌떼처럼 몰려온다.

뭐라고 말해야 되나.

거절하면 어떡하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오랜만의 긴장감.

나쁘지 않다. 오히려 도전이 된다.

약간의 흥분과 함께.


부활절 초콜릿 나눔은 순식간에 끝났다.

기도한다. 한 명이라도 그분께 돌아오기를.

주님이 무척 기뻐하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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