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저기 화장실이요

나를 표현하는 한 가지

by 박세환

주말에 첫째 HJ와 바람 쐬러 나간 집 앞 중앙공원

뒤에서 한마디 반가운 기운의 외침이 들린다.

'아빠, 저기 화장실이요'


돌아보니 귀여운 여자아이가 아빠한테 화장실을 가리키고 있다.

탁 트인 넓은 공원에서 멀리 보이는 화장실 표시가 한눈에 들어왔다.

평소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가만히 보니 진짜 눈에 잘 띄인다.


당연히 자주 공원에 오는 지역 주민들은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멀리서 처음 와보신 분들은 화장실 가고 싶을 때 두리번거리며 찾게 된다.

이때 얼마큼 손쉽게 찾냐에 따라 그 공원에 대한 첫인상이 달라질 것이다.


호기심에 가까이 가서 보니 화장실 표시는 하얀 플라스틱 패널을 잘라서 만들어져 있었다.

선 하나 이어 붙였을 뿐인데 이건 멀리서 누가 봐도 단번에 화장실임을 알 수 있었다.

전 세계 만국 공통어 같은 느낌.




요즘은 자기 브랜딩 시대이다.

본인을 사람들에게 얼마나 잘 홍보하고 각인시키는지가 중요하다.

위의 화장실 표시가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만국 공통어였다면

나를 표현하는 대표적은 한 가지는 무엇일까.


아마도 사람마다 다양할 것이다.

본인의 직업이 될 수도 있고, 재산, 지위, 집안, 유명세 등이 있을 것이다.

또 예술적으로 글, 그림, 음악 등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꼭 남들이 알아주는 것이 아니라도 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내가 먼저 그것을 인정하고 뿌듯해하면 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달란트가 있다고 한다.

나도 가지고 있을 그 달란트가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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