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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팡진시선
때론 멀리서 볼 때가 아름답다
현실과 사진의 차이
by
박세환
Jul 15. 2020
어딘가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빨간 티셔츠에 파란 청바지를 입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멀리서 볼 때는 뭔가 재밌고 멋져 보여서 가던 길을 멈추고 가까이 가봤다.
가까이 갈수록 보이는 실체, 쇠파이프 토막에 페인트 칠한 조형물이다.
작가의 소개글을 보니 속 빈 쇠파이프처럼 내실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작가 의도를 알고 나니 시내 한복판에 있는 작품이 좀 더 의미 있게 보였다.
그리고 내가 느낀 점은 때로는 멀리서 볼 때가 멋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가까이서 봤을 때는 안 봐도 될 것들이 더 자세히 보였다.
청소를 안 했는지 작품에 걸려있는 거미줄과 먼지들, 벗져진 페인트 자국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요즘 우리는 SNS 시대에 살고 있다.
서로의 일상을 SNS의 사진을 통해 알게 된다.
그런데 대부분 올리는 사진들은 남에게 보였을 때 행복해 보이거나 자랑하고 싶은 것을 올린다.
현실은 사회생활과 육아에 힘들고 지쳐있는 모습일지라도.
사람들은 생각한다. 부럽다. 나도 저러고 싶다.
하지만 친한 사람들과 얘기해보면 매번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벼르고 벼르다 어쩌다 한번 가
서 찍은 여행 사진
평소에는 싼 거 먹다가 주말에 한번 분위기 내
서 찍은 유명한 맛집 사진
너무 SNS 사진에 대해 깊이 알려고 하거나 부러워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냥 이 친구가 요즘 이렇게 지내는구나 보면서 공감이 가면 '좋아요' 한번 눌러주면 되는 것이다.
작품
을 멀리서 봤을 때가 멋있었던 것처럼 그 친구의 일상도 사진으로 볼 때가 멋져 보이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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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은혜로 살아가는 두 아이의 아빠. 일상을 간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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