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유리창에 던져봐!!

여백의 중요성과 정죄 금지

by 박세환
끈끈이.jpg

요즘 우리집에 가면 아이들이 창문에 뭔가를 열심히 던지고 있다.

그건 바로 어렸을 때 한 번씩 놀아봤을 끈끈이다.

그때는 그게 이름이 끈끈이라는 것도 몰랐는데 요즘 애들은 그렇게 부르고 있다.


손으로 잡으면 끈적한게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은데

신기한 것은 손에 묻지 않는다는 것이다.

창문이나 천장에 떡 붙을 정도면 접착제 통에 빠트렸나 싶을 정도로 끈끈한데

막상 창문이나 벽에 묻히는 것은 없다.


저 천 원짜리 제품에 온갖 첨단 기술이 적용되었을 것 같지는 않고

처음에 만드신 분이 저 의도를 가지고 진짜 만드신 것인지 궁금하다.

끈끈이는 끈적하나 다른 곳에 묻히지 않게 만드는 방법


재밌는 것은 창문에 붙어있던 끈끈이가 조금씩 떨어지다가 바닥에 툭 떨어지면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뱀이 창문에서 버티다가 떨어졌다고.

만약 접착력이 너무 강해서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붙어 있다면 아이들은 재미없어하며 다른 놀이를 할 것이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정해진 규정대로 살기 위해 노력한다.

법적이든, 도덕적이든 정해진 규정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너무 강박관념을 가지고 행하다 보면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릴 것이다.


여백의 미, 이것 역시 꼭 필요한 것 중의 하나일 것이다.

삶에 대해 여유를 가지고 규정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때로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 오는 안 좋은 관습을 이유도 모르고 지켜오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해 그 규정을 지켰네 안 지켰네 하며 판단하는 것 또한 보기 좋지 않다.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면 지키는 것이지만 그것이 100% 옳을 수는 없기에 남을 정죄해서는 안된다.

끈끈이가 자신의 끈끈함을 다른 곳에 묻히지는 않듯이 무조건 적인 본인 의견 강요는 지양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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