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적부터 편식이 심했다.
고기만 좋아하고, 채소는 멀리했다.
타고난 성향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후천적인 영향도 컸다고 생각한다.
엄마는 내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부터 식당을 하셨다.
하루 종일 손님들을 상대하느라 바쁘셨고,
내 식사를 세심히 챙기기 어려우셨다.
밥을 먹다 채소를 골라내면
"어떻게 하면 잘 먹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보다,
그냥 요리에서 채소를 빼버리셨다.
그 덕분에 나는 채소 한 조각 없이
양념된 고기만 먹고 자랐다.
게다가 먹어보지 못한 음식도 많았다.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아 외식은 거의 없었고,
엄마가 큰 냄비에 음식을 가득해 두면
일주일 내내 그 메뉴만 먹었다.
이번 주는 제육볶음과 밥,
다음 주는 닭볶음탕에 밥, 이런 식이었다.
한국인의 식탁 필수 템인 김치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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