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조곡동의 특별한 3·1절...관사촌 온통 태극기

철도관사마을 주민 주도 태극기 달기 운동… 역사 치유와 공동체 회복 상징

by 전라도뉴스 안병호
303438_303457_110.jpg ▲ 순천시 조곡동 철도관사마을에 태극기 달기 시민 운동이 펼쳐지면서 지역사회 깊은 울림이 되고 있다.

[순천/전라도뉴스] 순천시 조곡동(동장 황학종) 철도관사마을에 태극기 물결이 펼쳐졌다.


제107주년 3·1절과 제헌절 법정공휴일 지정을 기념해 주민들이 대대적인 태극기 달기 운동과 풍물놀이 행사를 전개하며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이번 태극기 달기 운동은 1936년 일제강점기 일본이 철도 계획도시 형태로 조성한 관사마을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한 시민 참여형 사업이다.


조곡동은 지난 1월부터 거치대 파손 여부 점검, 태극기 수요 조사, 보관 및 게양 방법 교육, 직능단체 홍보 캠페인 등을 단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조곡동은 봉화산과 죽도봉을 등지고 동천으로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계곡이 많은 지형(稠谷)에서 유래한 이름을 지닌 지역이다.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치며 공동체의 아픔을 함께 간직해온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해방 이후 여순항쟁 과정에서 많은 철도원이 협력자로 지목돼 희생되는 비극을 겪은 역사적 장소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더욱 상징성을 더한다.


조곡동 통장협의회와 주민자치회 등 5개 직능단체는 ‘원팀(One Team) 조곡’ 체계를 구축해 자발적 참여를 이끌었다. 주민들의 손으로 완성된 태극기 물결은 상처의 시간을 공동체 연대로 극복하고 지역 정체성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조곡동 관계자는 “독립운동가들의 고결한 정신을 오늘날 우리가 신중히 계승하고 발전시킬 때 더 큰 대한민국이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올 것”이라며 “제헌절과 광복절까지 전 세대 태극기 게양을 이어가 나라사랑 실천 분위기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역사적 아픔을 품은 마을에 다시 휘날린 태극기는 과거를 기억하는 동시에 미래를 향한 공동체의 다짐을 상징하고 있다.


안병호 기자

nib21@hanmail.net

출처 : 전라도뉴스(https://www.jl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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