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3 그 사람의 과거

단편웹소설 -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들

by 안한

3.


의자에 누워서 잠을 자고 있던 박부장이 이야기 소리에 눈을 떠 귀를 쫑긋 이야기를 듣고 있다. 가게가 그리 크지 않고 노래를 꺼둔 상태여서 누운 자리에서도 이야기가 들린다. 박부장이 솔깃한 부분은 레버리지이다. 단어가 고급져 보였다. ‘오호라 레버리지라··· 지식을 산다라··· 나는 지식을 무료로 유튜비로 사고 있는걸’ 박 부장은 혼자 뿌듯했다. 몸을 일으켜 앉은자리에서 이야기를 계속 듣는다.


안과장은 말을 이어간다.


“제가 트레이너 하면서 흔하게 본 장면이 뭔지 아시나요? 처음에 헬스장에 등록을 하면 혼자서 운동이 가능하다고 믿어요. 요즘은 매체가 잘되어있어서 그대로 따라 하면 되지?라고 생각해요. 물론 틀린 말은 아니에요. 그런데 거기에 빠진 부분이 있어요. 그 동작이 지금 나에게 필요한 동작인가 혹시나 힘을 제대로 주고 있는 건가? 그 운동 단계가 나에게 맞는 단계인가? 이런 부분은 설명해 주지 않아요. 개인맞춤식이 아니기 때문에 유튜비 영상은 무료로 볼 수 있는 거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거 기 때문이에요. 피티수업은 개인 맞춤이기 때문에 비용이 드는 거고요. 어떻게 보면 1:1 컨설팅을 받는 거예요. 건강과 운동에 관련해서요.


처음 듣는 이야기에 신기한 최사원이다.


“아 그런 거 거군요. 아니면 과장님이 저 피티 해주시면 안돼요?”


“하하하 가능은하죠. 같이 근무하는 날이 많아서 시간 맞추기가 좀 어려워요. 제가 잘 아는 트레이너 소개 해드릴 수도 있고요. 능력 좋은 트레이너가 생각보다 많아요.”


자연스럽게 박부장이 옆에 와서 앉는다. 그러고 안과장에게 묻는다.


“그래. 안과장이 나 알려주면 안 되나? 피티 사실 너무 비싸. 같이 일 마치고 운동하러 가면서 알려주면 되잖아? 유부연대가 좋다는 게 뭐야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거 아냐?”


안과장이 미소를 머금고 대답을 한다.


“아 물론 가능하죠. 근데 저번처럼 유튜비 영상에서 봤다면서 제 자세 이상하다고 그랬잖아요. 그러면 저 못 알려드려요. 제가 하는 말이 맞는 말이다 하고 따라주시면 같이 파트너 운동할 수 있죠. 전적으로 저를 믿을 수 있으시겠어요? 부장님?”


“아 그럼 그럼. 사실 그때는 안과장이 트레이너였다는걸 깜빡하고 있었어. 내가 잘 따라갈게.”


“어?! 과장님 과장님 저는요? 저도 알려주세요. 저도 할래요. 그 뭐시냐 파운동? 그거 저도 같이 할래요!”


최사원은 공짜라는 거에 솔깃했다.


“최사원은 일단 헬스장부터 등록을 해 그리고 상태를 함께 보자고. 이게 피티가 필요한지 아니면 파트너 운동으로 가능한지 말이야.”


“네!!!!”


최사원은 기분이 좋아졌다. 돈도 아끼고 운동하면서 체력이 넘치는 자신을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안과장은 잠시 트레이너 시절 때가 떠오른다. 회원 한 명 한 명 분석을 하면서 어떤 운동이 지금 필요할까. 운동에 대한 관심을 더 높일 수 있을까. 생활에 운동을 넣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하고 고민에 빠진다.


김대리한테도 헬스 할 거냐고 물어봐야 하나? 고민을 함께 한다.


이렇게 주방에 헬스열풍이 풀기 시작한다. 물론 안과장은 꾸준히 운동을 해왔었지만, 갑작스레 박부장의 다이어트 선언과 최사원의 체력 기르기 그리고 아주 미약하게나마 김대리 역시 자세 때문에 운동을 할까 고민 중이기 때문에 팀원 모두의 마음에 운동이라는 키워드가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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