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행운은 네 자신이 정하는 것이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5권 36.

by 안현진

내가 무엇을 해도 행운이 따르는 때가 내게 있었다. 하지만 진정한 행운은 네 자신이 정하는 것이다. 진정한 행운은 혼의 선한 영향, 선한 충동들, 선한 행동들에 있기 때문이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5권 36 중에서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은 에너지를 많이 쓰는 일이다.

돌덩이 하나 얹어 놓은 것처럼 가슴이 답답하다.

아쉬운 말 한마디 못해서 회피하다 감정의 골은 더 깊어져만 간다.

그 마음은 표정과 행동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지낼 때는 몰랐던 관계가 선을 넘는다 느껴지면 다시 뒷걸음질 친다.

‘제발, 선을 지켜줘.. 여기까진 침범하지 말아 줘..’

다수가 괜찮은 곳에서 혼자만 안 괜찮을 때 오는 공허함과 외로움은 내 몫이다.

나를 지우고 그 속에 동화되거나 겉돌더라도 나를 지켜내거나 둘 중 하나다.

“다른 건 어떻게든 줄이고 없앨 수 있겠는데 책은 도저히 포기가 안 되더라.”

이 말을 듣던 친구가 놀랐다.

책은 나를 지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였다.

내게 운이 따른다면, 그건 나를 생각하며 잘 되길 바라준 사람들과 과거 내 행동들이 내게로 돌아오는 건지도 모른다.

사는 만큼 다 읽어내지 못하고 있지만 완독 하지 않았다고 해서 안 읽은 건 아니다.

내게 선한 일이란 책을 읽는 것이고, 읽은 것은 마음으로든 행동으로든 표현된다.

그래서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도 오래가지 못한다.

매일 읽는 책이 나를 악한 마음에서 선한 마음으로 돌려놓는다.

그 당시엔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발악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후회한다.

표정과 행동으로 드러낸 불편함은 나의 미숙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또한 책을 읽으며 하는 반성이다.

‘진정한 행운은 혼의 선한 성향, 선한 충동들, 선한 행동들에 있다’라는 오늘의 문장도 나를 조금 더 선한 마음과 행동으로 이끈다.

그래서 내 일이 아닌 일도 도움을 줄 수 있기에 기꺼이 좋은 마음을 내어 할 수 있다.

행운은 내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매일 《명상록》을 필사하고 떠오르는 생각을 함께 적고 있습니다.

제1권~ 제4권은 네이버 블로그에 올려져 있습니다.

https://m.blog.naver.com/ahjahj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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