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를 위해 일하는 것을 너의 기쁨으로 삼고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6권 7.

by 안현진


공동체를 위해 일하는 것을 너의 기쁨으로 삼고 거기에서 안식을 누려라.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6권 7 중에서




한국인이 사랑한 클래식 랭킹 1~10위 영상을 유튜브에서 틀었다.

곡에 대한 짧은 설명도 같이 나와서 유튜브로 듣는 걸 좋아한다.

음악만 들어도 좋지만 곡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 들으면 더 재밌다.

10위 안의 곡 중에 쇼팽이 두 번이나 나왔다.

쇼팽(1810~1849)은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리는 폴란드 작곡가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이 5위에 올라와 있었다.

2015년 쇼팽 콩쿠르 결선에서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우승한 곡으로 우리나라에선 더욱 유명하다고 한다.

쇼팽이 20세에 작곡한 이 곡은 파리로 떠나기 전 바르샤바 고별 연주회에서 초연했다.

짝사랑하던 콘스탄치아를 생각하며 작곡했는데 쇼팽이 죽은 후 자서전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바르샤바 혁명이 일어나면서 쇼팽은 고국인 폴란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컴퓨터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한 번씩 고개 들어 화면을 멍하니 쳐다봤다.

곡 설명을 읽다가 궁금해졌다.

쇼팽은 누구인지, 바르샤바 혁명은 무엇인지.

검색을 통해 찾아본 바로는 바르샤바 혁명은 1848년 독일 일부 지역에서 시작되었고 유럽 전역으로 퍼졌다.

독일과 같은 강압적인 정치를 없애기 위한 요구가 생기고 이 과정에서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한 요구가 이뤄졌다.

바르샤바 혁명은 유럽에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역사적 사건이라 한다.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에 이어 쇼팽의 생애도 찾아봤다.

20세 때 빈에 나갔는데 그곳에서 모국의 슬픈 소식을 전해 들었다.

함께 빈에 나간 친구들이 모국으로 귀국할 때 귀국해서 군에 입대할 수 없었던 쇼팽은 애국 열정을 작곡에 기울였다고 한다.

여기서 모국의 위급은 무엇인지, 왜 쇼팽은 군대에 입대할 수 없었는지가 궁금해졌다.

모국의 위급은 러시아 지배에 대항하는 무장 반란이었고,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쇼팽을 친구와 아버지가 크게 말렸다.

조국을 위해 음악을 열심히 하는 길도 애국이라는 답장을 받고, 파리로 갔다.

1831년 쇼팽은 파리에 도착해서 바르샤바가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연습곡 Op.10-12, '혁명'이라는 격정적인 연습 곡을 작곡하였다.

당시 폴란드는 음악적으로 전혀 선진국이 아니었다고 하는데 쇼팽이라는 인물이 폴란드의 위상을 높인 셈이다.

은서와 색칠하면서 들으려고 튼 클래식이 쇼팽이 살던 시대로 안내했다.

결핵으로 인한 심낭염으로 사망한 쇼팽이 어떤 마음으로 작곡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1830년 폴란드를 떠날 때 친구들이 병에 담아 준 조국의 흙에 덮여 페르 라세즈의 묘지에 묻혔다는 한 줄만 보아도 조국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이틀 전 봤던 <도적 : 칼의 소리>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

나라 잃은 서러움, 무장 세력과 문화면으로 독립운동하여 나라를 되찾으려 했던 선조들의 노력을 쇼팽의 곡을 들으며 다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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