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28.
네 자신 속으로 물러나서 침잠하라. 너를 지배하는 이성은 바르게 행하고 거기에서 오는 평안함으로 만족하는 것이 그 본성이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28.
12월 1일 새 다이어리를 쓴 뒤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에 일어나고 있다.
작심삼일을 걱정했지만, 걱정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17일 동안 작지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기 위해 전날 일찍 자려고 한다.
자기 전에 거실 책상에 아무것도 없게 치워놓고 잔다.
몇 시간 뒤 이 자리에 앉아 있을 나를 위해 미리 준비한다.
밤 시간을 즐기던 사람이 아침 시간을 기다리게 되었다.
다음 날이 기대되고 아침에 눈 뜰 때 설렌다.
하루를 계획하고 대부분 계획한 대로 이루어진다.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고 하루가 즐겁다.
가족이 모두 잠든 시간 나의 하루를 계획하고, 나와 대화하는 시간이 행복하다.
미루지 않고 실천하는 행동력이 생겼다.
새벽 시간이 좋은 걸 알면서도 밤의 유희를 택했었다.
이제 17일 째이면서도 이러한 변화를 느끼는 게 신기하다.
‘네 자신 속으로 물러나서 침잠하라. 너를 지배하는 이성은 바르게 행하고 거기에서 오는 평안함으로 만족하는 것이 그 본성이다.’ 오늘의 문장을 이번 주의 문장으로 삼아야겠다.
매일 아침 나와 대화하는 시간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내년이 기대되고 앞으로의 내가 기대된다.
1년의 마지막 달을 1년을 시작하는 달처럼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