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필사를 시작하며

《논어》, 공자_제1편 학이(學而) 1.

by 안현진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논어》, 공자_제1편 학이(學而) 1.



어제 《명상록》 필사를 마치면서 곧바로 다음 필사 책을 골랐다.

전부터 생각해오기도 했고 《명상록》처럼 강제성을 부여해서라도 읽어내고 싶던 책이다.

책꽂이에서 《논어》를 뽑았다.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매일 함께하게 될 새 책이다.

《명상록》을 시작했던 그날처럼 단기간에 눈에 띄는 변화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매일 읽고 쓰며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면 좋겠다.


내일은 수능날이다.

수능을 쳤던 고3 때와는 훨씬 멀어졌지만 매년 이맘때면 그날의 긴장감이 떠오른다.

이젠 그 떨림을 학부모로서 마주하게 될 날이 오겠다.

지나서 생각해 보니 수능은 새로운 공부의 시작점이었다.

공통된 내용을 배우고 시험 치고 성적대로 줄 세워지는 공부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진짜 공부를 찾아나가는 새로운 출발선이었다.

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에게도 새로이 필사를 시작하는 나에게도 또 다른 시작을 응원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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