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공자_제2편 위정(爲政) 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경』에 있는 삼백 편의 시를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생각이 거짓됨이 없다’는 것이다.”
-《논어》, 공자_제2편 위정(爲政) 2.
첫째가 어린이 FC에 보내 달라고 말한 지는 몇 주 되었다.
생각해 볼게, 알아볼게 하는 동안 선우는 꾸준히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는 더 미루면 안 되겠다 싶어서 몇 군데 알아본 뒤 전화 상담을 했다.
모두 체험 수업이 가능해서 오늘 한 군데 가 보기로 했다.
학교에서 돌아온 선우에게 이 소식을 전하니 웃음이 번진다.
좋아서 어쩔 줄 모를 때, 좋음을 숨길 수 없을 때 나오는 그 미소를 보는데 ‘진즉 알아보고 움직일걸….’ 싶었다.
때마침 윤우도 들어오기에 같이 갈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단호하게 “난 안가.” 한다.
그러곤 친구가 기다린다며 금세 나가버렸다.
축구, 축구 노래 부르는 둘째가 아니라 뒤늦게 축구를 시작한 첫째가 FC에 다니고 싶어 하는 게 의외였다.
축구가 재밌고 잘하고 싶은 마음에서 인 것 같다.
남편과 나는 윤우가 ‘종일 공 차고 노는데 굳이 왜?’ 하는 마음이 아닐까, 축구에 대한 욕구를 매일 해소해서 그런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전날 밤 찍은 사진을 로봇 과학 선생님께 보냈다.
완성한 작품을 인증한 뒤 다시 분해하고 다른 작품을 만들어 보기 위해서다.
선생님 덕분에 아이들이 재밌게 잘 배우고 있다고, 감사한 마음을 담은 글도 함께 보냈었다.
선생님이 선우는 로봇에 흥미와 재능이 많은 것 같다고 내년에는 대회에도 참가해 볼 것을 권했다.
7단계까지 다 끝나도 계속 다닐 거라고 하던 선우였다.
이 얘기도 전해주니 “대회? 와! 재밌겠다! 나 해볼래!” 하며 축구 얘기할 때의 웃음이 다시 나온다.
확실히 아이들은 좋아하는 것을 할 때 더욱 반짝거린다.
주책인가 싶을 만큼 방과 후 축구 수업을 계속 가서 보고 싶었다.
선우, 윤우가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모습이 왜 그렇게 보고 싶을까, 왜 보고만 있어도 좋을까 궁금했는데 반짝이는 그 모습을 보고 싶어서였나 보다.
좋아하는 마음은 숨기기 어렵다.
순수하게 무언가를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은 주위 사람에게도 기분 좋은 에너지를 퍼트린다.
지금의 관심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지금 행복하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반짝임은 또 다른 반짝임을 찾아나갈 테니까.
자기 안에 든 원석을 잘 캐내서 보석으로 예쁘게 다듬어 나가는 인생을 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