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공자_제2편 위정(爲政) 1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여러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당파를 이루지는 않고, 소인은 당파를 형성하여 여러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논어》, 공자_제2편 위정(爲政) 14.
오늘 문장을 읽자마자 우리나라 정치가 대번에 떠올랐다.
비상계엄을 야당에 대한 충고 정도로만 생각한 대통령과 그가 속한 당의 태도에 무척 실망했다.
정치인이 향해야 할 곳은 나라와 국민의 안위다.
개인과 정당의 이익이 되어서는 안 된다.
빤히 보이는 정치인들의 말과 행동은 눈앞에서 기만당하는 기분이다.
보수냐 진보냐 하는 정치 성향은 개인의 자유지만 어느 쪽이든 국민을 속이고 권력을 남용하는 정당은 묵인해서는 안 된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처럼 많이 배우고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일수록 모범이 되어야 한다.
국민이 쥐여준 권력을 사사로이 사용하는 정치인은 결국 외면받는다.
국가나 사회의 이익과 정의를 우선시하는가, 개인이나 소속 집단의 이해관계를 우선시하는가.
정치에서는 이를 기준으로 군자와 소인을 비교했지만 개인으로 봤을 때는 무엇이 기준이 될까.
전날 필사했던 내용처럼 말보다 앞서 행동을 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겠고, 배우기를 좋아하고 예를 중시하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
《논어》에는 공자가 제시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인 군자에 대해 많이 언급될 것이다.
누군가를 비난할 자격은 없지만 건강한 비판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도 나부터 올바르고 수양이 된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눈살 찌푸려지는 정치 모습이 내게는 없는지 돌아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