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공자_제3편 팔일(八佾) 25.
공자께서 소에 대해서는 "소리의 아름다움이 지극할 뿐 아니라 그 내용의 선함도 지극하다"고 하셨고, 무에 대해서는 "소리의 아름다움은 지극하지만 그 내용의 선함은 지극하지 못하다"고 하셨다.
-《논어》, 공자_제3편 팔일(八佾) 25.
"엄마, 사람은 완벽하지 않지?"
선우가 물었다.
"그럼.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
자기가 아는 친구가 공부도 잘하고, 나쁜 말도 안 쓰고, 친구들과 잘 지내서 완벽한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일 때문인지 선생님께 혼나는 모습을 보고 완벽하지는 않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이 시선으로 바라보는 완벽함은 그런 거구나 싶어 슬쩍 웃음이 나왔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화려하고 완벽해 보여도 속은 아닌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이는 사람도 물건도 사건도 모두 해당되는 말이다.
공자님도 그 안에 담긴 선함을 기준으로 말씀하셨다.
아이와 얘기할 때 겉으로만 듣고 호응해 주었던 것,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면서 입으로만 책을 읽어 주었던 것, 안 괜찮은데 괜찮은 척했던 것… 겉과 다르게 행동했던 내 모습들이 하나 둘 떠올랐다.
법륜 스님께서는 화가 나는 이유를 '나' 중심으로 생각해서, 내 마음대로 안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완벽함이 존재할 수 없는 것도 나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고, 내 마음대로 모든 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이는 완벽함보다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이 일을 대하는가가 더 중요할 것이다.
불편한 마음도 겉과 속의 불일치에서 온다.
그러니 내 권한 밖에서 일어나는 일은 그때그때 유연하게 진심을 담아서 대하면 될 일이다.
소리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내용도 아름다운 가사로 채워진 사람이 되고 싶다.
'어떻게 보이는가' 보다 '어떤 마음으로 하는가'를 꼭꼭 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