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공자_제4편 리인(里仁) 1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진 이를 보면 그와 같아질 것을 생각하고, 어질지 못한 이를 보면 자신 또한 그렇지 않은지를 반성한다."
-《논어》, 공자_제4편 리인(里仁) 17.
아이들끼리 싸우다 엄마를 부르며 온다.
형이 이랬어, 윤우가 이랬어, 오빠가 이랬어… 하며 불퉁해져서 말한다.
아이 말이 끝나고 묻는다.
"너는 뭐 했는데?"
잠깐 머뭇거리다가 어떤 말과 행동을 했는지 말한다.
자기가 한 행동은 생각 못 하고 당한 일만 얘기하기에 꼭 물어본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려준 뒤 다른 아이도 불러서 또 잘못을 짚어준다.
어제 어머님이 상추를 갖다 주러 오셨다.
앉아서 얘기하다 보니 10시가 다 되어 갔다.
남편이 공놀이하려는 걸 못하게 하고, 이제 그만 들어가서 자라고 했다.
그때 선우가 퉁명스럽게 "아빠는? 아빠는 왜 안 자?" 했다가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어머님이 가고 난 뒤 선우는 예의 없는 말과 행동에 크게 혼났다.
남편과 마주 앉아 아이들 예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뭐가 문제일까, 하다가 둘 다 "내가 문제다." 하는 답이 나왔다.
남편이 이번 주 방영 중인 <인간극장> 가족에 대해 얘기했다.
목사였다가 지금은 택배 일을 하고 있는 아버지와 4남매 가족 이야기라고 했다.
스킨십과 애정 표현이 많고 우리가 지향하는 가족 모습이라 해서 궁금했다.
한동안 <인간극장>을 보지 못했었다.
삼 남매를 키우는 엄마로서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 이번 주 방송은 꼭 챙겨 보려고 한다.
<인간극장>에 나온 사람들을 보면 각자 가진 사연은 다 다르지만 '선한 마음'을 지닌 우리 이웃이라는 점은 같다.
사랑이 넘치는 집에서 배려와 이해가 몸에 배어 있는 아이들로 자라면 좋겠다.
그러면서 부모인 우리를 돌아본다.
남편은 육아 책을 읽고, 육아 공부를 다시 해야겠다고 한다.
육아는 끝없는 도돌이표다.
"어진 이를 보면 그와 같아질 것을 생각하고, 어질지 못한 이를 보면 자신 또한 그렇지 않은지를 반성한다."라는 공자님 말씀처럼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다.
우리는 매일 반성하고, 또 배운다.
육아는, 부모인 우리를 길러내는 과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