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공자_제7편 술이(述而) 3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치스럽게 하다 보면 공손함을 잃게 되고, 검소하게 하다 보면 고루하게 되지만, 공손함을 잃기보다는 차라리 고루한 것이 낫다."
-《논어》, 공자_제7편 술이(述而) 35.
수요일엔 빈야사 요가 수업이 있다.
수요일마다 함께하던 선생님이 그만두고 저번 주부터 새로운 선생님이 오셨다.
첫인상은 앳되고 하얗고 순두부 같은 둥글둥글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수업은 힘들었다.
나이도 경력도 아무것도 모르지만 이 요가원에서는 첫 수업일 테니 얼마나 떨렸을까.
내게도 첫 수업은 무척 긴장되던 날이었기에 준비하던 과정을 잊을 수 없다.
두 아들에게 해 보는 것은 물론, 막내를 앉혀 두고도 계속 연습하고, 노트에 손으로 말을 적어가면서도 준비했었다.
지난주는 첫 수업이어서 그런지 원장님도 참관해 같이 수업을 들었다.
끝나고 어떤 피드백이 오갔을까.
혼자 상상하며 내가 다 떨려했었다.
한 주가 지나고 두 번째 수업이 있었다.
인원이 적어서 맨 앞줄에 매트를 깔게 되었다.
앞에서 몸 풀다 보니 세워져 있는 선생님 핸드폰 옆으로 하얀 종이가 보였다.
얼핏 본 거지만 시퀀스 그림과 설명이 빼곡히 적혀 있는 것 같았다.
이 수업을 위해 선생님은 얼마나 준비를 해 왔을까.
내게 감정 이입되면서 괜스레 응원하고 싶고 열심히 따라 하고 싶었다.
오늘 요가 일지를 쓰면서 동작과 관련된 내용도 썼지만 선생님 이야기도 적었다.
빼곡했던 종이를 떠올리며 나도 오후 수업 준비를 했다.
또 다른 의미로 수요일이 기다려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