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공자_제10편 향당(鄕黨) 8.
밥은 고운 쌀이라야 싫어하지 않으셨고, 회는 가늘게 썬 것이어야 싫어하지 않으셨다. 밥이 쉬어 맛이 변한 것과 생선이나 고기가 상한 것은 드시지 않았다. 빛깔이 나쁜 것도 안 드셨고, 냄새가 나쁜 것도 안 드셨다. 잘못 익힌 것도 안 드셨고, 제철이 아닌 음식도 안 드셨다. 썬 것이 반듯하지 않으면 안 드셨고, 간이 적절하게 들지 않은 것도 안 드셨다. 고기가 아무리 많아도 밥 생각을 잃을 정도로 드시지는 않았다. 술만은 한정을 두지 않으셨으나, 품격을 어지럽힐 정도까지 이르시지는 않았다. 사 온 술과 사 온 육포는 드시지 않았다. 생강은 물리치지 않고 드셨으나 많이 드시지는 않았다. 나라의 제사에서 받은 고기는 하룻밤을 묵히지 않으셨다. 다른 제사에서 나온 고기도 삼 일을 넘기지는 않으셨고, 삼 일을 넘기면 드시지 않았다. 식사하실 때는 말씀이 없으셨고, 잠자리에서도 말씀이 없으셨다. 비록 거친 밥과 채소국이라도 반드시 고수레를 하셨는데, 언제나 엄숙하고 삼가는 모습이셨다.
-《논어》, 공자_제10편 향당(鄕黨) 8.
어김없이 7시 알람이 울린다.
오전 7시는 아이들 아침 준비할 시간, 오후 7시는 금식 시작을 알리는 시간이다.
그러지 말자 하면서도 오후 7시 즈음의 배는 꽉 차 있다.
16시간 뒤에야 먹을 수 있다는 아쉬움에 배가 부를 때까지 먹는다.
이럴 거면 조금만 배부르면 안 먹던 지난 식습관이 더 낫지 않을까.
그럼에도 16:8 간헐적 단식이 도움 된다 여기고, 긍정적인 변화가 있고, 할 만하다 여기기에 계속 이어가고 있다.
꽉 찬 배부름은 좋지 않다는 걸 의식하며 신경 쓰기로 한다.
새로운 습관을 내 것으로 만들고 그 안에서 바르게 자리 잡게 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긴 공복 시간을 걱정하며 조금이라도 먹는 게 낫지 않느냐 묻는다.
괜찮다 해도 안 먹고 있으면 같이 먹자고 권한다.
강박적 이리만큼 칼같이 시간을 지킨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밀고 가는지 모르겠다.
당장은 희뿌연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는 것 같지만 가다 보면 안개가 걷히고 선명한 무언가가 보일 거 같다.
지금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리 잡아가는 과정이기에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
내 몸과 정신이 건강해지는 길 위에 있다는 건 변치 않으니 계속 가 보고 싶다.
그나저나 오늘 점심 뭐 먹지?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