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공자_제10편 향당(鄕黨) 11.
사람을 다른 나라에 보내 문안을 드리실 때에는 그에게 두 번 절하고 보내셨다. 계강자가 약을 보내오자 절하고 받으면서 말씀하셨다. "제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감히 맛보지는 못하겠습니다."
-《논어》, 공자_제10편 향당(鄕黨) 11.
오전 요가 두 타임 중 나는 두 번째 시간을 듣는다.
9시 수업은 인원이 적다.
많으면 5명이었는데 오늘은 8명이었다.
두 번째 시간이 힘들다고 소문났는지 앞 시간으로 많이 갔다.
신호등 앞에서 만난 회원 한 분과 같이 계단을 걸어 올라왔다.
주로 두 번째 시간을 듣던 분이 요가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
"어? 오늘 앞 시간에 왔어?"
"네. 일찍 왔어요. 원장님 매트 두 개씩 깔고 있던데요?"
"그래서? 기분 좋아 보이는데?!"
킥킥킥 웃으며 내려가고 우린 들어왔다.
금요일 시간에 매트 두 개를 십자가로 겹쳐 까는 것을 보고 처음엔 놀랬었다.
이제는 '와이드 점프를 하는구나, 오늘도 화이팅...'을 속으로 조용히 외친다.
요가 수업 전, 다들 스트레칭하며 몸을 풀고 있었다.
앞 시간 회원 수가 더 많았다고 한다.
"오늘은 신입이 하나도 없네?" 하며 씨익 웃는 원장님에게 "저요!" 하는 숙련자분들.
원장님 말의 뜻과 미소를 알기에 서둘러 여기저기서 저요, 저요 했다.
"저는 몸이 아직 신입입니다."
"나도 저렇게 말할걸! 어디 말하기 학원 다녀? 좀 배워야겠다!"
듣고만 있는데도 너무 재밌어서 두 다리를 탈탈탈 흔들며 많이 웃었다.
원장님이 앞줄에 앉아 있는 회원 한 분에게 식사량이 얼마나 되냐고 물었다.
점심, 저녁 반 공기씩 먹고 군것질은 잘 안 한다고 했다.
다들 '와, 그것밖에 안 먹어요?' 하는 반응이었다.
그런데도 깡마르기보다 근육 있는 몸이라 신기했다.
"난 진짜 많이 먹어. 밥 두 공기는 기본이었어. 근데 이제 줄여서 한 공기만 먹어."
"그게 정상이에요~"
"나는 요즘 제일 적게 먹고 있는데도 그대로라서 화가 나는데!"
원장님과 다른 회원님들이 주고받는 얘기에 요가원이 화기애애했다.
그리고 내게도 "현진 씨는 얼마나 먹어? 궁금해!" 하고 질문이 날아왔다.
"저는 군것질을 많이 해요~", "조금씩 자주 먹어요." 말했다.
"그래, 그렇게 소식하면서 자주 먹는 건 안 쪄. 우린 어렸을 때 원체 못 먹어서 많이 먹는 버릇했잖아. 많은 데서 줄이는 거라 표가 잘 안 나."
"아니, 왜 절 보고 말씀하세요~ 고개를 돌려주시겠어요?"
또다시 웃음이 빵빵 터졌다.
그러다 아이 셋인 회원분에게 아이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내냐, 셋 데리고 어떻게 놀러 다니냐, 대단하다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었다.
그때 "현진 씨도 애 셋이잖아." 하는 말이 나오자 한 분이 깜짝 놀라 뒤돌아보았다.
"뭐? 애가 있었어? 셋? 근데 어떻게 신랑이랑 둘이서만 손잡고 마트에 왔었어?"
"아, 학교에 있었어요~"
"뭐야, 지금 화내는 거 아니죠?"
수업 전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평일 한 시간씩 매일 보는 사람들.
함께 땀 흘리며 운동하고, 사는 이야기를 소소하게 나누고 웃는 오전 시간이 좋다.
체력을 기르고, 건강을 위해서 시작한 요가였는데 생각보다 더 큰 에너지를 받는다.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는 말을 부쩍 느끼는 요즘이다.
벌써 다음 주 월요일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