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정신만이 자신을 움직이고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5권 19.

by 안현진

오직 정신만이 자신을 움직이고, 외부로부터 자신에게 제시된 것들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따라 판단한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5권 19 중에서



MBTI를 상당히 신뢰한다.

INFJ인 나는 계획적인 사람이다.

돌발적인 상황이나 예상에 없던 일이 일어나면 마음이 불편하다.

즉흥적인 만남도 싫어한다.

친구들과도 몇 주 혹은 며칠 전에 미리 약속을 잡는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방문을 안 좋아한다.

처음에는 내가 속이 좁아서, 이해심이 부족해서, 개인주의적이어서 라고 내 문제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 누구의 문제도 아니고 성향, 성격 차이일 뿐이었다.

누군가는 대수롭지 않게 여길 일이 내겐 크게 작용하기도 하고, 내가 이해하고 넘어가는 일이 누군가에겐 이해불가일 수 있다.

사람은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나름의 하루 계획을 세워놓았는데 그것대로 하루가 흘러가지 않아서 불편한 게 아니다.

상대의 시간과 마음을 배려하지 않은 게 불편하고, 동의를 구하지 않은 내 시간을 침해받은 게 싫은 것이다.

이미 일어난 일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은 내 생각과 마음뿐이다.

싫다는 감정에만 계속 초점을 두고 있으면 이 감정은 더 커지기만 한다.

오늘 문장을 내게 접목시켜 보자면, 외부 환경은 내 정신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

오직 정신만이 나를 바꾸고 움직일 수 있다.

외부에서 온 자극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따라 관찰할 수 있다.

오늘의 돌발 상황에서 바꿀 수 있는 건 결국 나밖에 없다.

내가 기분 좋아지는 것으로 자꾸만 채워 넣어서 부정적인 마음을 희석시켜야 한다.

그래야 내가 살 수 있다.





매일 《명상록》을 필사하고 떠오르는 생각을 함께 적고 있습니다.

제1권~ 제4권은 네이버 블로그에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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