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나눈 시시콜콜한 대화 모음집

by 아니아즈



친구가 내게 물었다.

"후회되지 않냐?"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고 답했다.



인생은 선택과 후회의 연속이다.

우리는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의 대가로 후회가 뒤따라온다.


그리고, 세상에 후회 없는 선택은 없다.

단지, 후회가 덜 한 선택만이 있을 뿐이다.

어느 선택이든 후회는 남기 마련이다.


최선의 선택은, 후회가 덜 한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런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선,

선택의 후회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최선의 후회는,

이미 지나간 후회에 미련하게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후회는 잡을 수 없지만, 기회는 잡을 수 있으니.



-카페에서 주문한 홍차가 너무 쓴 나머지, 절반도 못 마시고 남긴 순간 나눈 대화-







친구가 내게 물었다.

"요즘 ai 기술 발달해서 일자리 관련으로 구설수가 많던데. 글 쓰는 쪽은 괜찮아?"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답했다.



내 직업은 꿈을 좇는 직업이다.

로봇은 잠을 안 잔다.

잠을 안 자면, 꿈을 꿀 수 없다.

꿈을 꿀 수 없는 자는, 꿈을 좇을 수 없다.

그러기에 나를 대체할 수 없다.


그렇게 말하고, 속으로 내 말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말했지만, 솔직히 지금도 내 일거리를 빼앗길까 두렵다고 생각했다.



-너무 써 절반도 채 다 마시지 못한 홍차를 애꿎게 내려보다가 나눈 대화-





친구가 내게 물었다.

"야. 될까?"

나는 한순간의 고민 없이 답했다.



시도해서 실패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시도를 하지 않으면, 후회가 남는다.


아쉬움은 먼지처럼 털어낼 수 있지만,

후회는 털어내려 할수록 번질 뿐이다.



-곧 신호가 바뀌려고 하는 횡단보도가 눈앞에 보일 때 나눈 대화-







친구가 내게 물었다.

"아픈 건 나인데 어떻게 네가 더 잘 아는 듯이 말하니."

나는 나지막하게 답했다.



그래. 네 말이 맞다.

'우리'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다르다.

나는 네가 아니다.

너의 아픔은 누구보다 네가 더 잘 안다.

그러니, 네가 아프다는 사실을 너만 알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도 말해줘야 한다.

그래야 그 아픔을 다른 사람도 알 테니깐.

혼자 품에 끌어안고 있으면 다른 이들은 알지 못한다.

더는 너의 아픔을 숨기지 마라.



-내기에서 승리해 친구의 이마에 딱밤을 때리고,

'아프겠다'라며 호들갑을 떠는 순간 나눈 대화-






친구가 내게 말했다.

"아. 행복하다."

그 말에 나는 퉁명스럽게 답했다.



모두가 행복할 순 없다.

누군가의 행복은,

누군가의 불행이 있기에 이루어지는 순간이 있다.



-내기에서 패배해 밥값을 전부 계산하는 순간 나눈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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