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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서면 후회하는 인생



저도 어느덧 더 이상 흰머리를 뽑는 걸로는 안되고 염색을 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는데요,


그런 저만 나이 든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나이 들면 다들 걸리는 병이라지만..

시외가 쪽 큰 어른께서 갑자기 쓰러지신 후 현재 침대에서만 생활하시는 걸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저만 나이 들고, 어른들은 그대로이시길 바랐던 것 같아요.


우주의 진리를 거스르는 일을 바라는 이 마음이 참 어리석은 욕심이란 알면서도.. 인간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처음 시집와서 어리고 부족한 제가 큰 어른의 말씀을 많이 오해했지만, 기가 막히는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결국엔 친엄마처럼 따르게 되었어요.


어떨 땐 저희 신랑이 너무 미워 돌아서고 싶을 때조차 이분만큼은 평생 찾아뵙고 연락드리고 싶을 만큼 제게는 소중하고 분이시고,


인생 다 포기하고 돌아서려던 저를 가장 강하게 붙잡아준 분이시니까요..



일요일 찾아뵐때도 그날도 다른날처럼 당연히 맛있는 음식 배 터지게 먹고, 음식도 바리바리 싸 올 줄 알았는데..


음식 해주실 힘이 없어 김밥 두 줄에 과일을 주시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참느라 혼 났네요 ㅜㅜ


아직 그 은혜를 다 갚지도 못했는데..


그렇게 호스를 꽂고 침대에 계시는 줄 알았더라면 좀 더 마음을 다잡고 갔어야 했는데.


남편한테 환자 앞에서 눈물을 보이면 얼마나 불안하시겠느냐며 오는 길에 단단히 한소리 들었습니다.




뭐든 잃고 나면 후회하는 인생.


상대의 말을 너무 비꼬아 듣지도 말고,

열등감에 쓸데없이 이기려 들지도 말고,


최선을 다해 마음을 열면

더 빨리. 더 넓고. 더 따뜻한 세상을 누릴 수 있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새겨봅니다..


어쩌면 마지막이될지도 모를 만찬.. 가슴에 새기고 반성하며 살겠습니다ㅜㅜ



금일도 퇴근이 늦어 동물변호사 시리즈는 다음주에 인사드릴 수 있겠네요.  

사실 거의 매일 늦은 밤, 혹은 새벽 퇴근일 때가 많는데 무슨 패기로 연재글을 이어가는지 모르겠네요;;


동물변호사는 말 못하는 동물 친구들을 대변하는 일인만큼, 마음을 다해 진지하게 임해야 하는 글이라 체력을 더 모아서.. 제대로 찾아뵙겠습니다 ^^



독자 선생님들도 부일도 좋지만 건강도 잘 챙기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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