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봉사 모금함을 훔치려는 사람이 봉사를 하자고 하다니..



외눈박이 나라에선

두 눈을 가진 자가 괴물 취급을 받는다.


우리 부부가 이상한 건가?


아직은 소소한 봉사모임이고, 만약 크게 된다 하더라도

- 절대 으리으리한 건물에 월세를 주는데 모금액을 쓰거나,

- 소중한 모금을 잡지나 티비 광고 따위에 쓸 생각은 1도 없는 우리이기에.


불우이웃이나 유기동물 돕기 공연에서 마련된 모금액 모두 10원짜리 한 장 얄짤없이 100% 기부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모금함을 훔치려 드는 시도를 하거나, 훔치면서 같이 봉사를 하자는 분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걸까?


우리가 이상한 건가?

때때로 정말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환경 정화를 위한 봉사를 하자면서..


식사 그릇으로 플라스틱 그릇 수십 개를 쓴 뒤 다시 지구에 버리고, 수십 개의 비닐을 버려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환경 정화를 했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되는 걸까?

 

우리 부부가 이상한 건가?




봉사자들이 휴일에도 각자의 시간과 노력을 쓴 만큼 본인의 업체를 어느 정도 홍보하고, 1끼 식사 비용 정도는 용인할 수도 있는 범위이지만..


그 이상을 넘어선다면 이를 더 이상 봉사라고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 밤이다.


역시,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많구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