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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만 꾸준한 감사, 가꾸사 출범

매일 한줄 감사 일기 함께하실 분~




안녕하세요~ 종갓집 맏며느리와 개 같은 남편을 연재 중인 노예원입니다. 


남을 위한 봉사를 하기 전에,


저 자신과 우리 가족들을 위한 봉사는

얼마나 했는지, 하고 있는지를 반성하며 한동안 연재를 잠시 멈추었는데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연재라 아무도 뭐라 안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하




제 글을 꾸준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신혼부터 시댁에서 함께 살며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요,


개 같은 남편

결혼식 보다 결혼생활

며느리의 시부모님 간병 일기


특히 간병 문제는 인간이라면 대부분 반드시 겪어야 하는 일이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면 검은 파도에 홀로 몸을 실은 듯 어두운 절망만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그 숨 막히는 힘든 생활을 피해보고자 가족 모두 생을 마감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를 고민할 만큼.. 단체로 우울증에 빠진 적도 있는데요,


그런 저희가 죽지 않고 살아나가다 보니 한 가지는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 어떤 시련이 와도.

어떤 고난이 와도.


' 이 마음 ' 하나만 있으면! 

무조건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 말이지요.


그것은 바로 < 감사 >였습니다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은


병실에 누워계신 전신마비 시아버지의 오줌통을 매일 갈아내는데 남은 인생을 바쳐야 한다는 사실에 절망하는 대신,


그래도 아직 살아계셔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저는 시아버지를 친아버지처럼 따르는 행운을 얻은 사람이거든요.


다친 시아버지가 사 오신 수박에 감동받은 며느리 아니, 딸의 이야기




신기하게도 제 마음이 바뀌니

상황은 똑같았지만


- 훨씬 마음이 가벼워지고,


- 훨씬 덜 지치고,


- 병원 생활에 나름 낭만까지 느낄 여유를 가지는 순간마저 찾아왔습니다.


매일 밤하늘에 달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대신,


대학병원 내에 있는 빵집에서 좋아하던 빵이 품절되지 않는 것에 감사하고, 그걸 한입 베어무는 순간이 짜릿하기까지 했으니까요.  


그러자 스트레스 때문에 주기적으로 뒤집어지던 피부까지 어느 순간엔 곱게 변해있더군요. ^^


아무리 비싼 화장품과 팩을 해도 거북이 등껍질 마냥 갈라지고 진물이 나던 피부가..


마음 하나 바뀐다고 이렇게 변할 줄이야..


그때는 병원비에 온 힘을 쏟느라 화장품도 좋은 것을 사지 못했고, 있다 해도 바를 여유조차 없는 생활이었는데 말이지요.





진정한 봉사란 

멀리 있는 사람에게 하기 전에, 

자신과 가까운 분들부터 챙기는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있는 분들을 챙기기 위해서는

그분들에게 대한 ' 감사하는 마음 ' 이 먼저 필요한데요,


아무래도.. 늘 옆에 있는 당연한 존재들이라 생각하면 소홀해지기 쉽더라고요.

호강에 바쳐 요강에 어쩌고~ 하는 말처럼요.


있어도 고마운 줄 모르고,

더 받고 싶은 것들만 눈에 보이니.. 참.


의외로 매일매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마냥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 가볍지만 꾸준한 감사 >,

줄여서 ' 가꾸사 '를 시작하려 합니다.


멀리 가려면 ' 함께 ' 가라는 말처럼,

인생 그 어떤 고난도 극복하고 더 행복하게 해주는 감사를 함께 하신 선생님들을 모시겠습니다~



깃털처럼 가벼운 시간만 내면 되지만~

뚝배기처럼 꾸준하게 오래가는 감사 모임이에요.


지역, 나이, 성별, 직업 관계없이~

간편하게 카톡으로 그날 하루 감사한 일들을 짧게 적어보는 기회를 가지는 거지요 ^^


처음엔 길게 적어도 좋겠지만~  

후에 많은 분이 오시면 깔끔한 창을 유지하기 어려우니^^;


그때는 각자 하루에 단 한 번만. 단 한 문장으로 끝내는 감사 일기를 적어보는 거에요.


예1) 날이 습하고 더워서 짜증났는데, 지나가던 바람이 목을 스치니 시원해서 그 바람에게 고마웠습니다.


예2) 퇴근하고 먹는 맥주 한캔이 시원해서 좋고 그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저도 말만 번지르하지 막상 상황이 닥치면 화나는 마음도 들고, 원망이 먼저 올라올 때가 있는데 그런 순간엔 우리 가꾸사 멤버분들의 감사일기를 보며 한번 마음을 다잡으려 합니다~



사소한 일상임에도, 소소한 일임에도

감사할 줄 아는 행복한 인간이 되어보고자 합니다.


그런데 익 활동하는 곳을 보니

온갖 사건사고 및 비방이 난무하는 경우가 있어

-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

- 서로 투명한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하고자 하니~ 


함께 하고픈 분들은 아래 명함으로

간단한 인사와 함께

계시는 지역, 나이, 성별, 직업을 적어서 보내주시면 카톡방 초대해 드릴게요~^^


예) 안녕하세요 김아무개입니다.

저는 인천 남동구에 살며 45세 남자, 자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적으시면 어떨까해요~

더 하고픈 말씀 있으심 적으셔도 좋고요 ㅎㅎ


우선 더 세부적인 내용이나 운영방침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생각해서 한번 더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업무용 문자로 연락주시면 됩니당 ^^



가꾸사 구상하고 진행하는 1주일 동안은 모든 연재를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짬이 나면 이어가는 글이 있을 수 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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