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꿈

by 책읽는 리나


내 꿈들은 대체로 소소하다. 왜 소소하다고 표현하냐면, 그냥 지금의 패턴대로 나아가다보면 언젠가는 이루어 질 수 있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가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일들이 많다. 살아오면서 항상 이랬었나 라고 생각해보면 그렇지는 않다. 20~30대는 항상 무리를 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에너지를 끌어내서 매사에 임했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고 나만 뒤처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항상 불안하고 두려웠다.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이루어내야 한다는 생각도 늘 가지고 있었다.



오래 전 꿈 중에 문화콘텐츠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예를 들면 1층은 좋아하는 책들만 가져다놓은 서점이다. 문학과 심리학 책 위주의 책들이 놓여있다. 2층엔 채광 좋고 편안한 스터디룸이 있다. 소모임도 하는 공간인데 모임이 없는 날은 원하는 사람에게 공간을 제공해준다. 3층엔 작은 강당이 있어 문화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4층은 재능기부관인데 맞춤형 문화센타 같은 곳이다. 가르치거나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서로 배움을 나누고 교환한다. 5층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개인 공간이 있다. 이런 공간을 꼭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꿈의 공간은 상상 속에만 존재할 뿐, 현실에서는 멀어져갔다.



돈에 대한 개념도 바뀌었다. 한 때는 돈을 많이 모으는 게 꿈이었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 꿈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받으면 부자가 되고 싶다고 답했던 기억이 난다. 뭐, 물론 지금도 돈이 많다면 좋겠다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많은 돈을 모으는 것보다는 그냥 좋아하는 일을 영위할 수 있을 정도의 돈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부터인지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너무 애쓰지 않고, 조금씩 늘려나간다. 대신 멈추지는 않는다. 달리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힘에 버겁지는 않다. 가슴이 뛰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바뀐 삶의 태도이다. 천천히 가니, 결과물이 좀 늦게 나오기도 한다. 좀 서두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냥 지금의 속도가 좋다.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아있어서 더 좋다. 목표치에 너무 빨리 근접하면 좀 서운할 것 같다.



큰 목표나 꿈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읽고, 쓰고, 모임하고 정도의 생활 패턴을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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