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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리나 Nov 04. 2020

이 많은 플라스틱은 어디로 갈까요?

『플라스틱 섬』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아이들이 등교를 하지 않는 날이 많아지면서 하루 세 끼를 모두 집에서 먹게 되었습니다. 할 수 없이 배달음식도 평소보다 많이 시키고, 반찬을 사오는 경우도 늘어났습니다. 그러다보니 필연적으로 또 늘어난 게 있었습니다. 바로 플라스틱 용기입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서는 매주 목요일에 재활용 쓰레기를 버립니다. 이 날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면 플라스틱을 버리는 커다란 포대가 있습니다. 100키로 비닐 봉투로는 감당이 안되어서 어느 날부터 바뀌게 되었는데요. 저녁 때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보면 어느새 플라스틱 쓰레기 포대의 높이가 제 키를 훌쩍 넘어 있습니다. 까치발을 하고 겨우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옵니다. 그럴 때마다 깊은 한숨을 쉬게 되지요. 이 많은 플라스틱은 어디로 가게 될까요?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매년 6월 5일은 환경의 날입니다.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지구 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하는 의미에서 매년 6월 5일을 환경의 날로 제정하였습니다. 환경의 날이 오면 학교에서도 여러 다양한 행사를 하곤 합니다. 저 역시 아이들과 환경에 대한 그림책을 골라서 읽곤 하는데요. 가장 인상깊게 읽은 그림책은 이명애의 『플라스틱 섬』입니다. 이 책에 보면 인간이 만들어낸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간 후 해류의 영향으로 바다에서 빙빙 돌고 있는 플라스틱 인공섬이 우리나라 면적의 15배가 된다고 합니다. 이 플라스틱 섬을 바닷새가 바라보는 시선으로 쓰여져 있어 객관적으로 이 사실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바닷새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플라스틱 섬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은 해류에 밀려 떠다니다가 북태평양 환류 해역에 타원형 꼴로 모여 거대한 섬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섬은 플라스틱 제품을 많이 쓰기 시작한 1950년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이 책을 읽으면서 어른으로서 무척 부끄러웠습니다. 다음 세대에게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어야 할텐데, 생활의 편리를 이유로 일회용품을 아무 생각없이 써왔다는 사실을 반성하게 됩니다. 아이들과도 환경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계기가 된 책이기도 합니다.



 지구 환경에 대한 책모임을 얼마전부터 해오고 있는데요. 지난 번 모임에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작은 실천이지만 배달음식을 줄이고, 반찬 가게를 갈 때는 집에 있는 반찬통을 가져가서 담아달라고 부탁을 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저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생활 속에서 한 가지씩 실천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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