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상태
어제 오늘 여름 볕을 방불케하는 따가운 날씨다.
해 질녘 창 밖에 보이는 풍경은 푸르름과 신선한 생동감을 주는
한 폭의 전원화다.
개 짖는 소리와 닭이 우는 소리도 들리는 조용한 한가로움이 좋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며 아득한 어린 시절 잠시 지낸 시골 생활이 떠 오르며
투박하지만 순박하기만한 친구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아지랑이 하늘거리는 들판 속에 뛰어 들어가
그 기억 끝자락 암울하고 슬펐던 나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잠시 행복했다.
답답함이 가슴을 억누르며긴 한 숨을 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