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2022, planning 2023
2019년 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왔다.
어느덧 4번째 연말을 보내고 2023년이 되었다.
2022년을 돌아보며, 더욱 빛날 2023년
"Shine a Light, 2023!"을 꿈꿔본다.
1.Paris Fashion week in 2022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로 3시간 50분이면
갈수있는 곳, 파리.
서울 패션 위크와 인연이 되어 2022년에
파리에 봄, 가을 4번이나 갈수 있었다.
파리 패션 위크에 함께 열리는 트라노이 쇼에 참관하여
쇼의 동향과 한국 디자이너들의 런웨이도
직접 볼수 있었던 시간.
그중 EENK 이혜미 디자이너의 쇼는
2022년 봄에는 브롱니아르 궁에서,
가을에는 팔레 드 도쿄에서 카를라 브루니의
라이브와 함께 잊지못할 인상적인 퍼포먼스가 되었다.
2.아이의 졸업
2022년 6월에 아이가
프랑크푸르트의 국제학교를 졸업했다.
졸업식은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 강당에서 진행해서
더욱 뜻깊은 시간으로 기억될 것같다.
갑작스러웠던 코로나에, 힘들었던 입시 준비에
독일에 와 있었지만 이렇다 할 여행은 맘편히 다녀보지 못했다.
일단 졸업식 바로 다음주, 아이는 친구들과 유로파 파크로 놀러가고
가까운 프랑크푸르트 시내의 유람선에서
맥주 한잔과 함께 오랜만에 느껴본 해방감(?).
3. 10월 통독 기념일에 간 취리히, 바젤 여행
어머니가 한국에서 오셔서 10월 통독 기념일에 잠깐 다녀온
스위스 바젤 그리고 취리히.
바젤은 아트바젤이 왜 그 도시에서 열리는지 실감하게 한
멋진 미술관을 가진 매력적인 곳이었다.
또한 그동안 꼭 가보고 싶었던 비트라 캠퍼스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취리히 도시 한가운데 있는 르코르뷔지에 하우스,
취리히에서 탄생한 브랜드 프라이탁의 취리히 매장도 명불허전.
취리히는 베를린의 감성과도 닮은 구석이 많은 곳이었다.
도심의 전통적인 모습과 프라이탁 매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트릿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었다.
4.암스테르담, Amsterdam
2022년 8월 이후 가장 많이 가게 되었던 도시, 암스테르담.
그동안 하나도 몰랐던 암스테르담만의 매력과
잠깐이라도 살아봐야만 알수 있는 진면목을 많이 본 값진 한해.
암스테르담 주변 도시들 잔담, 잔세스칸스, 로테르담등
네덜란드는 가는 곳마다 저마다의 디자인과 조형미를 우선한
건축물과 컬러(오렌지, 옐로우, 그린)들, 그리고
인터내셔널한 도시 분위기 속에 넘쳐나는 젊은 전세계 학생들로
중년의 도시 프푸에서 넘어온 나로서는 학생들 존재 자체만으로
생동감넘치는 그 기운이 좋았다.
5.벨기에 브뤼셀 & 겐트
우리는 프푸에서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길목에서
벨기에의 브뤼셀과 겐트에 들렀다. 아름다운 시내 풍경,
생각보다 너무 작았던, 그 유명한 오줌싸개 동상,
거리마다 달달한 와플, 초콜릿이 넘쳐났던 곳.
6.Selfie in Frankfurt & EU
패션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기도 하고
옷은 나를 표현하는데 중요한 '도구'여서
#OOTD 와 #Selfie 를 꾸준히 기록중.
7.독일에서 이사
생각지 못했던 독일 내 이사.
독일은 집주인에게 면접도 봐야하고, 여러 조건이나 절차가 생각보다 까다로워
갑작스러운 이사에 걱정했는데 다행히(?) 가까운 곳에
한국으로 귀임하시는 친한 지인 분의 집으로 연결이 되어 갈수 있었다.
독일의 Reihen Haus에서 살다가 어느덧 자연스럽게
늘어나버린 살림살이를 엄청나게 정리하고
덕분에 좀더 미니멀하게 살겠다는 다짐을 하며
새로운 집으로 이사.
뷰맛집인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8.쾰른의 크리스마스 마켓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1년에 한번 있는 큰 축제와도 같아
지역마다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오라고 손짓하는 행사다.
올해는 이사에 아이의 입시에 그리고 잠깐 한국 방문에
크리스마스 전에 가까운 프푸 시내 크리스마스 마켓도 가보질 못했다.
대부분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11월말부터 시작해 크리스마스 이브 즈음에
문을 닫고 철수한다.
모든 것들이 어느정도 정리되고 나서야
아이가 암스테르담에서 오고 우리는 크리스마스 지나서도
진행하고 있는 쾰른으로 가서 2022년이 가기전에
따뜻한 글뤼바인과 독일의 길거리 음식을 먹을수 있어 감사했다.
9.박사과정 도전
2022년 오랜 고민끝에 무모하게 도전하게 된 박사 과정.
해외에 있어 쉽지 않을 것을 예상했지만,
코로나 시기에 전세계가 온라인으로 대부분 수업해
어느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대부분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더욱 험난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그래도 시작한 건 잘한 도전인듯!
또다른 공부의 방법과 고통스러운 즐거움을 맛보고 있다.
올해도 계속된 강의, 트렌드 리포트, 칼럼
2022년에도 감사하게 연세대, 숙명여대에서 특강을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어패럴뉴스의 유럽서 전하는 패션이야기,
한국섬유 산업연합회 패션넷에서 글로벌 이슈를 주제로 한 트렌드 리포트를
작업할수 있음에 감사한다.
회사를 나오면 일과 멀어질까 조바심냈던 나.
여전히 나는 패션과 일과 함께 하는 중이다. 감사하다.
Shine a Light, 2023!
빛나는 2023년이 될수있게
2022년이 가기전, 올해로 30년이 되는
파리의 디즈니랜드 퍼레이드에서
뜬금없이 발견한 마음에 와닿은 문구, "Shine a LIght"
언제나 꿈을 일깨워주는 곳에서 발견한 문구라
2023년 모토로 딱인것같다.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빛나는 사람이기 보다
이제는 빛내주는 사람으로 빛나길 바래본다.
선한 영향력으로 빛나는 사람이길 바래본다.
그 어느때보다도 마음쓰이는 일, 중요한 일이 많았던 2022년.
이제 2023년에는 그 일들이 하나씩 빛나길
빛이 날수 있게 또 마음을 다져본다.